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빌립보서 3;8>
나는 그리스도 예수 말고
다른 모든 것을 고상하게 여기지 않고 있는가..
아침 묵상 중
깨닫게 해 주신 것.
우리가 봉사를 할 때
그 일을 통해서 내가 갖게 되는 마음은 교만을 얻을 수 있으나
가장 큰 유익은
가까이에서 주님과 동행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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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빗물이 고인 바닥에 미끈한 것이
영 안 좋다
오른쪽 발바닥. 다리. 엉덩이. 팔. 심지어 오른쪽 머리까지
인대가 놀랐나 보다
안 되겠다
병 조퇴 달고 가자
칼병조퇴다
나이가 드니 아픈데도 많고 병조퇴도 잦다
6개월 이상을 왼쪽이 아팠는데
이젠 오른쪽인가
세상에나
이 시각에는 전철에 사람도 없다
근데 에어컨을 얼마나 세게 돌리면 추울 정도다.
2시 40분 열린치유한의원
출근도장 쾅
"오늘은 혼자 오셨네요"
이쁜 간호사는 다정하기도 하여라..
오른쪽으로 침을 아마 오십 방은 났을 거다
팔부터 등 , 엉덩이. 다리까지...
" 무리하지 말고 일찍 자라"는 숙제를 안고
1번 버스를 기다리느라
정거장 벤치에 앉아 있는데
어떤 할머니 두분이서 내 옆에 앉는다
까만 비닐 봉지를 꺼내
손바닥 만한 떡 한덩이를 반으로 잘라
다른 할머니에게 건넨다
그 할머니는 "되었어"라고 말하면서도
너무나 기쁘게 받아서 가방에 주섬주섬 넣는다
난 순간
그 모습을 보고 있는데도 너무 마음이 따뜻함을 느꼈다.
할머니의 바지단은
까만 실이 따문따문 .. 비뚤비뚤.. 할머니의 손길이 그대로 옮겨져 있다
"혼자는 다 못 먹어" 건네주는 할머니의 말씀이다.
내가 보기에는 혼자서도 다 먹을 수 있는 양이였는데..
만두 한팩 사들고 포일동 숲 헤어 도착
아까 그 할머니 모습이 너무 훈훈해서인가
나도 원장과 함께 만두를 나누어 먹어 보았다..
머리만 하는 게 아니고
수다도 떨고
마음도 나누고..
그 많은 미용실을 두고 여기까지 오는 건
뭔가가 편한 게 있어서겠지.
원장은 손님이 오지 않을때 너무 심심하다 한다
그때 뭔가를 하면 어떠냐?
하고 싶었던 일을 시작해라..
이렇게 계속 일만 하면 언젠가는 번아웃 올거다라고
그러니 지금부터 생각해 봐라...
5시 30분 예약 손님
머리가 밤송이가 된 아이가 들어오고
낙생초 남원추어탕 3인분 포장하여
저녁 해결하자
22번 타고 평촌역에서 내려 집에 도착할 때쯤
1303번이 내 앞에 지나갔다
기다렸다가 1303 탈걸 그랬나..
괜찮아
운동했다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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