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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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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작 되었어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남편이 상해 발령을 받아서 5년간 해외 생활을 했어요 그 곳에서는 주말부부였고요 제가 아들 둘을 데리고 상해서 지내고 남편은 2시간 반 거리에 있는 닝보에서 지냈어요 그렇게 주말에만 만나니 별로 싸울 일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21년 2월에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큰아들은 군대도 갔다 오고 복학준비하러 독립을 했고요 둘째 아들은 사회복무요원으로 21개월을 함께 지내게 되었지요 저희가 한국 와서 살게 된 집은 23평입니다. 큰 집에 살아도 청소만 힘들지 작은집이 좋다 하면서 잘 지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리기 시작하는 거에요.. 밥 먹을 때마다 남편의 쩝쩝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저도 좀 예민하게 말하지 않은 거 같은데 밥 먹는..
2등당첨 벨라로사 이벤트에 참여했는데 오늘 발표 났다 2등 당첨이라고 30만 원 상당의.. 나이가 들면서 이런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나의 하루가 의미 있는 날이 되길 바란다 그래서 이렇게 하루 일과도 기록하고 마음도 쏟아부어 놓는 것이다 지금은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되니 맘껏 못하지만 퇴임하고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지금 하나씩 하나씩 해보자 상반기에 소명아카데미 할 사람... 있을 텐데..
이 또한 지나가리 https://cafe.naver.com/anyangtalk/419722
매핵기가 빨리 사라지지 않는다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데 나는 지금 스트레스가 없지 않은가 아직 복직도 하지 않았고 단지 자가격리 중인데 내 몸의 이상을 말로 표현하라면 매핵기 증상에 또 표현하기 힘든 역류성 식도염 같은.. 격리가 끝나고 병원 가서 검진을 받아야겠다 너무 바쁜 일상 속에 검사까지 해야 한다니.. 그래도 아무 이상 없기만을 바란다
자가격리는 중국에서는 입국자 모두가 시설 격리가 기본이다 호텔도 숙소도 선택 할 수 없다 식사도 체온측정도 모두 선택할 수 없다. 헥산 검사도 입국하자마자 하고 시설 격리 마지막 전날에도 한다 모든 것이 자율이 아니다 그러니 중국에서는 코로나에 대한 대응이 엄격하다 나는 지난 8월 30일부터 2주간을 시설 격리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다 이렇게 하니 코로나가 잡히는 지도.. 1월 29일 한국으로 들어왔다 물론 자가격리를 독려하는 이 자율성..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조치를 잘 따를까.. 나는 공유 숙소에 들어와서 엄격하게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한 발도 나가지 않고 모든 사람으로부터 격리된 채 이 시간을 잘 보낼 궁리를 한다 말씀도 듣고 책도 읽고 유튜브 통해서 운동도 하고.. 건강하게 잘 보내길 바래본다
기도문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은 이야기하길 좋아한다 살아가는 이야기 남편이야기 자녀 이야기 그리고 미래에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도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이야기를 나누며 그것을 찾으려 한다 나는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들의 삶 속에 들어가 본다 들어 보면 사는 것은 비슷비슷하다 그래서 우리는 공감을 할 수 있다 나이가 드니 아주 조금 여유가 생긴다 그들이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게 될지가 아주 조금 보인다 하지만 난 안다 조급해하거나 안달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나는 오늘도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은 돌아서며 속이 시원하다 한다 가벼워졌다 한다 우리 속의 이야기를 꺼내 놓지 않음 우리는 무겁고 더워지는가 삶을 서로 나누며 슬픔도 나누고 고민도 나누고 그래서 함께 살아감이 받은 선물인 오늘 하루를 그렇게 보냈다
괜찮아? 사람들을 만나면 이렇게 물어봐야겠다 요즘 괜찮아?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눈을 마주 보며 그때 상대방이 응 괜찮아 라고 대답을 하며 눈물을 흘린다면 그건 힘들다는 것이다 지금 괜찮은 사람이 몇 명 될까 힘들지 않은 사람이 몇 명 될까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나는 안다 다들 힘들다는 것을. 하지만 나는 안다 괜찮아질 거라는 사실을
한국 지인들에게 문자를 남겼다 이제 8월 31일 자로 한국 핸드폰이 정지 들어간다고 그러니 연락이 안되더라도 걱정 말라고... 최소한 그 정도는 알리고 떠나고 싶었다 1월 24일 잠깐 들어온 한국의 생활 속에서 만났던 지인들 얼굴이 하나 둘 떠오른다 초등학교 친구 지영이 고등학교 친구 현희 직장동료 여숙님 미정님. 혜경님. 수정님. 연숙님. 연분님. 순선님. 아들 친구 엄마 지연님 ..... 그들과의 만남 속에서 그들의 인생을 보았고 그들의 대화 속에서 아픔과 어려움을 엿볼 수 있었다 그 누구 하나 아무 걱정 없이 살아가는 이가 없다는 걸 나는 마치 나그네처럼 왔다가 나그네처럼 간다 마음속에는 이 아름다운 사람들을 품고. 돌아가서 살게 될 그곳에서 이들의 삶이 궁금할 것이다 그리울 것이다 생각날 것이다 그리움의 대상이 ..
위로라는게 때론 위로받으려고 한 것도 아닌데 상대방의 말 한마디가 위로가 되기도 한다 "저는요.. 이번에 일이 생겨서 한번 할 일을 두 번이나 했어요" 라고 말했는데 "제 주변에는 한번 할 일을 세 번 한 사람도 있더라고요" 짧은 대화였는데 큰 깨달음이 있었다 나는 이 정도 손해 봤다 그런데 나보다 더 손해 본 사람을 보고 위로받고 나는 이 정도로 힘들다 그런데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을 보고 위로받고 나는 이 정도 가졌다 그런데 나보다 더 적게 가진 사람 보고 위로받고 위로란 결국은 나에게 이렇게 알려주는 거네 너보다 다른 사람이 더 손해보고 더 힘들고 더 가지지 못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