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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한국 일기

[2020.8.29]내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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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가득한 수화물 캐리어 20kg와 기내용 캐리어를 끌고

어깨에는 노트북과 중요품을 넣은 백을 메고

고성능 차단 필터를 장착한  KF94 하얀 마스크를 끼고

나갈 것이다

 

버스터미널에 7:45 인천공항 가는 표를 예매하였기에

7:00경에는 나가야 되지 않을까...

미리 가서 앉아 있는 나에게는

영락없는 엄마의 모습이 그대로 있다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니

버스 안에서 뉴스를 보며

코로나 상황과 의료인의 파업과 이런저런 궁금함을 달래 봐야겠다

 

인천공항 도착해서는

먼저 좌석을 앞좌석을 요구해야겠다

아무래도 뒷좌석은 대기 시간이 길지 않을까 

이 또한 나의 조급함이 내린 생각이지만

앞 좌석이 있을까 싶다

다들 마음은 비슷하니까

 

<30일 남경 입국자방>에서

서로 정보를 주고받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겠구나

2미터 간격을 띄우고 인사를 할 수 있을까

나도 모르게 곁에 가서 묻고 대답할 내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평상시 출국과는 다르게

발열체크도 있겠구나

음성결과지도 보여주겠지

앱을 깐다는 말은 들었는데

출국할 때 깐다는 건지

입국해서 깐다는 건지

암튼

기계치인 내가 잘 따라 할 수 있을까

 

그래도 아이들 데리고 들어가는 사람들은

아이 들것까지 다 하려면 시간이 걸릴 테니

나는 물어가며 해야겠다

 

12:20 아시아나

인천을 출발하여 남경 도착하면

13:40

 

마치 포로수용소에 끌려가는 모습은 아니겠지

나병환자 취급을 당하는 건 아니겠지

요즘 한국의 코로나 확진자가 많아졌다는 이유로

어떤 불이익은 없으려나....

 

면봉으로 pcr 검사할 때

아픈 건 참을 수 있다

한국에서도 두 번씩이나 해봤으니.... 

 

5년 동안 상해를 그렇게도 많이 드나들 때는

설레고 기쁘고 기대되는 시간이었는데

 

상해가 아닌 남경을 통해 들어가는

이 출국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어떤 것들이 기다리까

 

14일 시설 격리를 한다는데

먼저 들어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

시설이 복불복이 고만 적혀있다

<복이 오거나 안 오거나>

 

정말 아름다운 가을 하늘을 보며

시설의 좋은 환경까지 더해진다면 정말 좋겠지만

안전하게 잘 들어갔으면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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