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았구나.
1월 29일 한국을 가니..
오늘은 오전 영상 예배드리고
오후는 다카시마야 백화점 내 딤섬집에서 간단하게 점심 해결하고
홍치아 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운동을 한다
날씨가 생각보다 따뜻하다
배드민턴을 치는 사람들..
뛰는 사람들
상해 돈 많은 아줌마들의 웃음소리가 힘차다
남편이 사진을 찍어 주니 고맙다고 씨에씨에 인사를 한다.
아줌마의 에너지는 좋다.
어디선가 악기 소리가 들린다
작은북 소리인데
어머나 큰북, 작은북, 심벌 악기를 갖고 연습을 한다
너무나 정겹다
내 초등학교 작은북을 갖고 고적대를 해 보았기에
그 박자가 기억이 난다
따다다 따다다 따다 다 따다다 다~~~
고적대 큰북을 치던 지영이
여름에 한국서 만났을 때 지영이 마음을 알았네
자기는 큰북 치는 게 싫어서 학교 오기 싫었다고.
그랬구나. 난 몰랐다. 지영이가 그런 마음이 있었는지
지영이는 덩치도 큰데 큰북을 치는게 남자애들한테 보이는 게 싫었단다..
그럴 수 있지. 여자들은 사춘기가 일찍 오니..
그래도 그런 추억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하다
걸어오다 낯선 커피숍을 들어갔다
커피를 무슨 비커 같은 곳에 담아 주네..
옆에 한국 아줌마 둘이서 부산 사투리로
엄청 시끄럽게 이야기를 한다..
중국 젊은 애들은 노트북 켜 놓고 공부하고 있는데...
상해는 중국이 아니다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무섭다...
G마트 가서 김이랑 오도독뼈와 락스 등 필요용품을 사 와서
저녁을 해 먹었다..
거실에 며칠 동안 너즈 분하게 깔아 놓았던 연필과 볼펜 등 학용품을 버릴 것과
사용할 것 정리를 했다..
매일 한 박스씩 갖다 버리는데도 왜 이렇게 뭔가 정리가 안 되고 있지...
한 달 동안 계속하다 보면 어느새 정리가 되어 있겠지...
신혼에는 뭔가 장만하려고 애썼는데
이제 뭔가를 정리하려고 애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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