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를 10일 넘게 하다 보니
이런 감정도 생긴다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라 그러지 않은가
빨리 나가고도 싶지만
이런 생활에도 내 몸이 적응해 버리는..
수요일이다
영상으로 상해 한인 연합교회 수요예배를 드리고
한국의 분주한 생활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말씀을 늘 중심에 놓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점심은 돼지고기 목살을 굽고 쌈을 싸서 먹었다
자가격리의 스트레스는 먹고 싶은 것을 못 먹을 때 나타날 수 있으니
... 둘째가 목에 걸린다
혼자서 원룸에서 식사나 잘 챙겨 먹으려나
큰애는 군대에서 그래도 식사는 잘 먹겠지 하며 위로도 하며..
부모 마음이란 이런 것인가..
오후에는 온라인으로 복직연수를 들었다
많아서
쉬엄쉬엄 듣는다..
전임자와 연락하여 22일 인수인계 받기로 했다
젊은 사람들은 자기 주장이 확실하다..
나도 배우고 싶다
내가 부탁한 것을 본인은 딱 여기까지 해 주겠다고...
나도 그것까지 부탁하면 안되는 것이지
그것은 내 상황인데..
도와 줄 사람을 찾아보자..
오후에는
자가 진단하기 입력했다
하루 두번씩 하기
우리 나라는 참 인격적인 나라다
자가 진단하기.. 그 사람을 믿는다는 것인가
인력이 부족해서인가
중국서 자가격리 할때는
정시에 담당자가 와서 온도를 체크했지 않은가..
시설 격리에서
나의 선택은 아무것도 없었다..
저녁 늦게
<윤희에게> 영화를 보았다
잔잔하다
편지한통이 영화가 되었다
김희애 믿고 보았다
나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남편은 잠이 온단다
그럴 수도 있지 잔잔하니...
아주버님이 사진 한 장을 보냈다
팔을 깁스한 사진
캠핑갔다가
넘어져서 왼팔이 부러졌단다..
아 우리가 나이가 들어서 이제는 넘어져도 쉽게 부러지는구나
남편도 한국 오기 전 회식 날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졌는데 오른손가락이 금이 갔는지
아직까지도 아프다고 한다..
형제가 명절 앞두고...
본인들이 제일 힘들 텐데...
그래도
그래도 감사하자 이것보다 더 심하지 않은 것을...
오늘 하루 참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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