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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한국 일기

[2021.8.9]이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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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려고 잠자리에서 일어나던 남편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어지러움을 겪고

 

평촌 차형근이비인후과 갔다

11시 넘어 도착했는데

사람이 많다

 1시간은 기다려야 된단다

병원앞 커피숍에서 차 한잔 마시고

안양샘병원에 PCR검사 영문판 증명서 받으러 간 큰 아들을 기다렸다

발급번호가 61번이라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하네..

 

12시 20분경 남편은 이비인후과 진료하러 들어가고

나는 큰아들 만나서..

좀 더 점심 시간을 단축하려

주변 먹을 곳을 뒤져보았다

닭도리탕집..

너는 먼저 가서 주문하고 있어라~

 

나는 병원으로 들어가 보니

전형적인 이석증으로

처치치료중이다

머리를 잡고 뒤로 눕혔다가 옆으로도  눕히고..

귀에서 뭔가를 꺼집어 내었다 다시 넣는 줄 알았는데

눈 까만 동자를 보면서 어디가 문제인지를 알아보네..

 

처음 눕혔다 옆으로 눕히고 

또 두번째 하고 나니

되었다고 한다

남편 얼굴이 노래지고

힘이 하나도 없어 보인다...

약을 5일치 받아 왔다

약 먹음 잠이 올수 있다 하니 절대 안정.. 취하자

휴가라고 장거리 운전과 수면부족..BMW스트레스....

힘든 육체가 사인을 보낸것이다....

 

오늘 휴가내고

쉬어야 한다

몸을 회복시켜야 한다..

 

닭도리탕도 한점도  못 먹고

속이 마치 배멀미한것처럼 울렁거린다고 한다..

먹다 남은건 포장해서 집으로 왔다

2시부터 영상회의 참석하는 남편...

휴가인데 재택으로 일하네...

 

오늘은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저녁 상을

집밥으로 준비해 보자

내일 인천공항서 먹을 김밥을 미리 싸 놓고

 가지도 볶고

감자도 볶고

아까 남아서 포장해 온 닭도리탕에 감자도 툭툭 썰어 넣어 더 끓이고...........

 

이렇게 가족이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는

떨어져 지내 봐야 느낄 수 있다

또 안다

우리 가족은

떨어져 지내는 시간 

각자가 성장의 시간이라는 것도...

작은 묘목을 붙여 놓지 않고

툭툭 거리를 두고 다시 심듯이

우리 가족이 홍콩이든

한국이든

그 어디에서든

더 단단해지고 성장하기를 간절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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