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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상해 일기

[2020.9.29] 수다는 치유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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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 한서 맘과 함께 71번 버스로 정안사로 갔다

한서 맘 늘 연락해 주고 

마음 써 주고

따뜻한 사람이다

부부싸움으로 힘들 때 

자기의 치부를 드러내는것도 서슴지 않는다

나는 한서맘을 만날 때마다 참 안타깝다

가장 사랑해야 할 부부가 많이 깨어져 있음이

 

4년 동안 더 나아지지 않는 그들 부부

평행선 같은 길을 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집에 초대하여 허심탄회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다

10월 7일 저녁..

저녁 식사도 하고  부부끼리 이야기보따리 풀어보자

하지만 이것저것 감정 쏟아 붓는것이 아닌

<이마고 부부 관계치료>따라 

어린 시절 보상 받고 싶었던 나의 자아를 꺼내 놓으려 한다

그들이 이 시간 통해서 회복되기를 바라본다

 

앞으로 우리 부부가 해야 할 일을

지금 당겨서 여기서 해 보고 싶다

우리 힘만으로는 할 수 없다는 걸 안다

전적으로 주님 도우심을 바라며

 

오늘은 한서 맘의 아픔과 슬픔을 

위로해 주었다

들어주었다

 

맛있는 점심을 대접해 주었다

상해 컴백 기념이란다

대접하는 그 손길을 축복해~

 정안사에 오면 늘 찾는 이 식당이 좋다

저렴하고

11:30인데도 자리가 꽉 찼다

과일, 새우와 함께 만든 샐러드

상큼하다

 

정안사 근처는 외국 사람들이 많다

상해는 그 어디든 외국 사람들이 많지

시선을 사로잡는 젊은이들

자유롭다

여기는 그 누구의 옷에 그렇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 계절에 짧고 긴 것에 대해서도

노출이 심하든 말든

그들은 자유를 만끽한다

 

보는 우리도 자유로워진다

한 사람이 회복되고

가정이 살아나고

그 사회가 기뻐하고

나라가 산다

 

나는 오늘 한 나라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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