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648)
오늘은 힘이 없어서 카페에 이렇게 올려 봤다 저는 이방에서 많은 정보도 받았고 또 일상을 나누시는 분들의 글을 읽으며 혼자 웃기도 하고 공감도 하고 그런 시간들을 보냈어요.. 이 시간으로 인해 나의 상황을 잊기도 해서 더 좋았고요 근데 오늘은 이방에 넋두리 좀 풀까 싶어요.. 저는 지금 해외서 지내다가 지난 1월 큰아들 군대 수료식에 참석하러 한국 들어왔다가 코로나로 오도 가도 못하고 코로나 이산가족으로 지낸 지 7개월째예요. 하루 이틀 가족이 헤어 진채로 그렇게 기다렸어요.. 언젠가는 웃으며 만날 날을 기다리며 한 겨울 파카를 입고 나왔다가 입을 옷도 없고 여름옷을 한두 벌 사기도 하고 이 집 저 집 도움을 받으며 지내고 있어요.. 생전 경험해 보지 못한 "집 없는 설움" 같은 것도 정말 작은 도움에도 눈물이 왈칵 나올 정도로 감정이 복박쳐 오기..
[2020.8.20] 긴 장마 뒤 새소리는 아침 창문을 열 때 네가 먼저 말을 거는구나 덥지 않았냐고 오늘은 무엇을 할 거냐고 먼저 말 걸어 주어 좋다 고맙다 나의 오늘 하루가 무엇으로 채워지고 어떤 소식으로 기뻐할지 나는 또 기대감과 설렘으로 시작한다 내가 노력해서 될 일도 있지만 오늘 소식은 내 노력이 아닌 결과임을 알기에 더욱 잠잠히 기다려야겠다.. 생각지도 않게 건네준 아침 새소리처럼 그렇게 먼저 말 걸어 주는 좋은 소식을.
[2020.8.19] 기다림 코로나 이산가족으로 지낸 지 7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언제쯤 우리는 만날 수 있을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하루하루 하지만 나는 기다림의 줄에 선다 이 긴 줄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하루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