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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상해 일기

[2020.12.16] 수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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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장 모임도 끝나고

김명숙 집사님과 11시 통양 시장 가기로 해서

149번 버스 타고 근처에 내렸다

정말 오랜만에 통양시장에 왔다

아니 왠걸 ~ 문을 거의 다 닫았다

시진핑이 짝퉁을 엄벌에 처한다 더니

정말 달라졌다

2016년 상해 왔을 때만 해도 

여기 손님들로 발 디딜틈 없었는데

2021년도 통양시장 문을 닫는다 하네

그래도 몇집은 문을 열었네

여기는 다 싼거 밖에 없다

우리를 밀실로 데리고 간다

지금 공안들이 감시를 해서

커튼을 친 곳으로 은밀히 들어가서

물건을 보고 흥정을 시작했다

한국에 A급 짝퉁은 몇십만 원 하지 않는가

곧 출근도 해야 하니..

주섬주섬 챙겨본다

흥정이다

"깍아 주면 사고 안 깎아 주면 안 산다"

"쏭을 하나 달라 ~"

아고

힘들다

왠만큼 흥정 끝에 깜장 봉지에 담아서

공안 없는 틈을 타서 나왔다

  ㅎㅎㅎㅎㅎㅎ

이런 맛도 이젠 끝이다

그동안 쇼핑도 안했으니 이 정도는 사 주어야 하지 않나?

가까운 식당서 밥을 먹고

명숙집사님이 맛난 라테 집을 안다며 갔다

못 마시는 라떼를  후루룩 마셨다

우짜지

밤에 잠이 안 오면....

 

4시 가까이 되어

집에 왔다

오는 길에 만두피를 사서

피곤도 잊고

만두를 빚었다

냉장고에 있는 작년 김치 처치 수단이다

부추 썰어 넣고

돼지고기 간것을 양념하여 볶고

당면 데치고

김치 잘게 썰어 물기 제거하고

마늘도 다져 넣고

두부도 물기 제거하고 부셔 넣고

참기름 듬뿍

굴소스 살살

간장도 살살

비비고 버무리고

만두를 쪘다

신 김장이라 신맛이 난다

어쩔 수 없다

먹자 저녁 끼니다...

 

중고 사이트에서 만난 동네 동생을 불러 한 그릇 싸주었다

이 친구는 크리스마스에 한국으로 들어간다

상해 생활 끝에 살짝 스치듯 만났는데

맘이 맞다

나는 책을 주고

.. 서로 주고받고 감사하다

이름도 중간자만 다르고 두자가 같다

운명적인 만남? ㅎㅎ

한국 가서도 연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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