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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상해 일기

[2020.12.18]약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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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는 것은 참 좋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니

그 사람의 인생을 만나는 것이다

12:00 미성님을 만나기로 되어 있다

나는 149번 버스를 타고 홍첸루 명동칼국수 집에 일찍 도착했다

12기 소명 아카데미 수료자인 미성님이 

많이 생각났다

여느 강의와 달리 이번에는 코로나로 인하여 신청자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서로 교제하고 나누는 시간이 부족했다

미성님은 다른 사람들이 너무 좋다고 하니 기대를 하고 신청했다

아니 신청하지 않았고 대표의 강압적인 요구로 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6회가 되었을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우리는 비슷한 나이에

여느 아줌마가 겪는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정말 무식하게 해물칼국수와 반반 만두까지 다 먹어 치웠다

집에서 빚으면 왜 이렇게 이쁜 모양이 안 나올까 

이 모양대로 한번 빚어 봐야겠다.

 

두 아들의 엄마로

꼼꼼한 남편의 성향까지

비슷하여 이야기가 참 편안했다

 

오후 2:00 <쌤>과의 약속

카페베네에서 차를 마시며 쌤을 기다렸다

정확하게 쌤이 오고

미성님은 약속이 있다며 자리를 뜨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우리가 가는 날짜를 들으시더니

다음 주 토요일 송년회 같이 하자 하신다

우리는 감사하다.. 소명 가족으로 함께 보낸 시간도 감사한데

또 간다고 챙겨주고..

상해와서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우리의 지경을 넓혀주심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나의 버스 

그리울 버스 

149번..

요즘 새 차로 다 바뀌어서 더 좋다.

집에 들어오니

오전에 온수 매트와 전기매트를 <드림>했기에 

나름 깨끗해졌겠거니 느꼈는데

또 버릴 짐에  드림할 책에..

깨끗하게 정리가 되지 않는다

아니 도대체 내가 이 쓰레기? 더미에 살았단 말인가

쓰지 않고 구석구석 쌓아둔 짐들

또 한국 간다며 넘겨준 짐들...

이 속도로 계속 정리하다간 남는 게 있을까...

그래도 아직 멀었다

서랍 안에  무슨 잡동사니들이 이리도 많은지..

 

생각만 하다 

소파에 잠시 눕는다는 게 잠이 들었다

앗~

8시에 우리 순원 팀티 칭하는데

늦은 건 아닌가?

정신이 없다

6시 40분이다

아 다행이다

늦은 줄 알았네

부랴부랴 옷을 끼워 입는다

한겨울옷에 목도리에

가방에 책을 챙겨 걸어가 보자

라오와이지에.. 외국인 거리에

다들 산타모자를 쓰고 파티를 하기에 찰칵 찍었는데 흔들렸구나

성냥팔이 소녀가 추위에 떨며

따뜻한 집 안을 바라보듯이

나의 시선이 파티에 머문다

상해는 코로나가 비껴간 느낌이다

일상의 기쁨에 젖어 있다

아.. 우리나라..

지금 확진자가 1000명을 넘지 않았나

 

아침에 언니가 서울의료원 컨테이너 생활치료센터 개소하며 첫 출근한다며

무거운 마음을 올려놓았던데

...

제발 제발 이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바랄 뿐이다

 

생각보다 좀 빨리 도착한 교회

우리 순원 팀티칭 시간이다

전강 6기 졸업식은 했지만 팀티칭을 마쳐야 하기에

순원 최영실님이 맡은 과는 7 과이다

차분하게 잘한다

워낙 이랜드 임원으로 공식적인 자리에 많이 서 봐서 인가

전혀 떨림이 없다

편안하게...

말씀을 전한다

밤 10시 가까이 끝났다

아... 오늘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일기장에 쓸 때는 사진을 넣을 수 없는데

이렇게 사진을 남기니까 좋다..

시간이 지나도 

사진을 보면

다 생각나겠지...

그리울 상해 생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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