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없는가..
옷장, 서랍장, 책상. 큰 것을 일단 정리해야 하는데
이제 상해서도 물건을 버릴때 돈을 내야 한다
아까 쌀통을 돌돌이에 끌고 나갔더니 보안이 뭐라 뭐라 하는데
결론은 마음대로 버릴수 없다
돈을 내야 한다 뭐 그런것 같은데
모른 척 눈만 껌뻑거리며
부즈 다오.... 몰라 라고 했다
갑자기 집이 더 엉망이 되었다
이불을 깔고 서랍장을 끌어다가 거실 한가운데로 갖다 놓고
베란다 있던 옷장은 내부에 있는 이불을 정리하고
좀 꺼내기 쉽게 해 놨더니...
상해로 출근한 남편은
오래간만에 만나 회의하고 식사까지 하고 온다니
기대도 안 하고
여기저기를 보다
옛날 인화된 사진을 발견했다
너무 오래되니 사진끼리 붙어 있어서
한 장 한장 떼어 놔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꼬맹이로 귀엽고
이쁘고
사랑스럽고..
우리도 젊은 적이 있었구나
사진이 증명해 준다
나잇살도 없고
턱선이 살아 있네...
한국에 엄마가 "웬만한 건 과감하게 정리하고 와라"
평생을 알뜰살뜰하게 사신 엄마가
과감하게 정리하라고 하셨을 때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제발 남편이 협조하여 잘 정리가 되길 바란다
다 추억이라며
다 언젠가 쓸 거라며
버린걸 다시 꽂아놓는 그 마음도 이해되지만
우리가 여기서 잘 정리해야 한국 가서
짐이 차지하고 남는 좁은 공간을 쓰는 일이 없지.
남은 시간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다
지혜롭게 잘 정리되길 바라며
오늘도 정리 정리~~
728x90
'일기 > 상해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1.13] 소중한 사람들 (0) | 2021.01.14 |
---|---|
[2021.1.12]많은 약속 (2) | 2021.01.13 |
[2021.1.10]시간이 (2) | 2021.01.11 |
[2021.1.9]날씨 좋아 와이탄으로 (2) | 2021.01.10 |
[2021.1.8] 간만 외출이다 (0) | 2021.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