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상해 일기

[2021.1.11] 정리의 끝은

728x90

없는가..

옷장, 서랍장, 책상. 큰 것을 일단 정리해야 하는데

이제 상해서도 물건을 버릴때 돈을 내야 한다

아까 쌀통을 돌돌이에 끌고 나갔더니 보안이 뭐라 뭐라 하는데

결론은 마음대로 버릴수 없다

돈을 내야 한다 뭐 그런것 같은데

모른 척 눈만 껌뻑거리며

부즈 다오.... 몰라 라고 했다

 

갑자기 집이 더 엉망이 되었다

이불을 깔고 서랍장을 끌어다가 거실 한가운데로 갖다 놓고

베란다 있던 옷장은 내부에 있는 이불을 정리하고

좀 꺼내기 쉽게 해 놨더니...

 

상해로 출근한 남편은 

오래간만에 만나 회의하고 식사까지 하고 온다니

기대도 안 하고

여기저기를 보다

옛날 인화된 사진을 발견했다

너무 오래되니 사진끼리 붙어 있어서

한 장 한장 떼어 놔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꼬맹이로 귀엽고

이쁘고

사랑스럽고..

우리도 젊은 적이 있었구나

사진이 증명해 준다

나잇살도 없고

턱선이 살아 있네...

 

한국에 엄마가 "웬만한 건 과감하게 정리하고 와라"

평생을 알뜰살뜰하게 사신 엄마가

과감하게 정리하라고 하셨을 때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제발 남편이 협조하여 잘 정리가 되길 바란다

다 추억이라며

다 언젠가 쓸 거라며

버린걸 다시 꽂아놓는 그 마음도 이해되지만

우리가 여기서 잘 정리해야 한국 가서 

짐이 차지하고 남는 좁은 공간을 쓰는 일이 없지.

남은 시간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다

지혜롭게 잘 정리되길 바라며

오늘도 정리 정리~~

728x90

'일기 > 상해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1.13] 소중한 사람들  (0) 2021.01.14
[2021.1.12]많은 약속  (2) 2021.01.13
[2021.1.10]시간이  (2) 2021.01.11
[2021.1.9]날씨 좋아 와이탄으로  (2) 2021.01.10
[2021.1.8] 간만 외출이다  (0) 202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