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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한국 일기

[2021.2.17]살다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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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도 다 있네.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이삿짐 나를 때 종일 어깨에 메고 다니던

핸드백이 보이지 않는다

어딘가에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장농안을 발칵 다 뒤집었다

다른 가방 정리하며 넣다가 내 가방도 넣었을까

옷 사이사이도 다 뒤집었다

혹시나 끼워 들어갔을까 봐

없다

어디 있지

내가 아끼는 핸드백..

면세점에서 산 목돈 주고 산 가죽 핸드백..

가방 안에는 지갑과 신분증 그리고 카드...

어째야 하나

둘째는 당황해하는 나에게

차분하게 생각해 보란다

생각이 안 난다

어제 분명히 메고 있다가

가스 설치할 때까지만 해도 그 안에서 카드 꺼내어 결재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오후에 파카도 벗고 핸드백도 벗어던지고

주방 수납을 정리했지 않은가

생각이 안 난다

저녁에 식사 자리에 메고 갔나

아닌데..

혹시나 싶어 식당 전화를 하니 안 받는다

또 찾았다

여기저기

그러면서 옷도 정리되고

장롱이 다 정리가 되었다

안 되겠다

카드 분실신고를 해야겠다..

한 번만 더 식당에 전화를 해보고..

"따르릉"

점원이..... 네 까만 핸드백 하나 있습니다....

휴... 천만다행이다.

 

밖으로 나오니 아침 날씨가 대단하다

굉장히 차다

바지가 헐렁한지 바람이 술술 들어온다.

가장 먼저

아침 관리사무실 가서 

차량 등록하고 스티커 받아서 차에 넣어 놓고

하나은행 가서

둘째 등록 전화번호 변경하여

집에서 원큐 할 수 있도록 하고

Sk대리점 가서

가족 결합 회선수 2회선에서 3회 선수 이상으로 변경하여

매달 2200원이 더 할인되게 신청 완료.

 

택시로 이동

백운호수 어제 그 식당으로 갔다

아고... 가방이 있다. 고맙다.

참 좋은 한국~

높은 시민의식~

 

점심을 한정식으로 먹고

기분 좋게 집에 도착했다..

 

밤 11시 30분 

남편 직장 동료의 전화..

환영회에서 마신 술로

인사불성이 되었다고...

12시경 택시 기사의 전화를 받고 내려가니

..............

<          > 이건 추억 속으로 밀어 넣자..

택시비 20만원....

 

이 추위에

아무것도 잊어버리지 않고

집으로 와 준 것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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