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선약이 있었지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연분 샘 연숙 샘 순선이..
학기 중에는 바빠서
여름 방학 중 만나자고 어렵사리 잡은 14 일지 않은가
조심스레 카톡을 보냈다
다들 만남 앞두고 어떠한가
요즘 매스컴에도 2000여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오는데
곧 개학을 앞두고 우리 만나도 되는지...
솔직히 토요일은 가족들이 집에 있기에 두고 나간다는 게 쉽지 않다
다들 마음이 비슷한듯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아침 식사를 준비해 보자
남혜경이 사준 명가 시대 빵을 한 조각 썰어 놓고
오쿠로 찐 단호박
엄마가 준 신맛이 강한 그린키위
영양가를 더해준 계란 프라이
그리고 계절과일 자두
너무 멋지지 않은가
배부르다
여느 호텔식 같다
그래 여긴 호텔이다
내 마음에 따라 여기가 호텔이 되기도 하고
격리 기관이 될 수 있고
지하일 수도 있고
지상일 수도 있다
비행기 안 기내식일 수도 있고
크루즈 여행의 배 음식일 수 도 있다
나는 이런 상상을 해 본다..
오후에는
평촌 도서관을 갔다
빌려온 책을 다 읽었기에 반납하고
읽고 싶은 책을 읽기 위해 갔다
왜 이렇게 읽고 싶은 책이 많지
버리고 정리하는 책을 그렇게도 읽었지만
내 책상은 그냥 어지럽고
그래도 빌렸다
<버리는 즐거움>
일상의 짐만이 아니다
내 마음속의 버릴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간편하게 꺼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집에 오자마자 책 먹는 하마가 되었다
버리는 즐거움을 읽어 치우고
아들이 간 홍콩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어서
<홍콩>을 읽어 치웠다
홍콩대 위치가 섬인 것이 아직도 낯설다
심천에 살 때 그렇게 뻔질나게 다니던 곳은
하버시티와 성완인데
그래도 아직 홍콩은
모르는 곳이 더 많다 그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다음 기회 홍콩을 가게 되면 좀 준비해서
너무 붐비지 않으면서도 멋진 곳을 가 봐야겠다
그리고
<스몰 스테퍼>
하루 하나씩 작은 것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구나
사람들은 어딘가 소속되어 있는 것을 좋아하는가
내가 들어가고 싶은 곳은 어떤 곳이 있나 둘러봤다
3줄 일기..
쓰는 모임이 있구나
나는 3줄로는 안되는데
이렇게 매일매일 써도 써도 끝없이 이어지는 나의 생각과 꿈과 이야기들을..
<아침에 일기 쓰는 여자>에 묶어 놔야겠다
그 일기는 꿈이 되고
어느 날 이것이 이루어져 가는 것을 볼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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