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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한국 일기

[2022.2.17]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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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밥솥으로

아침 6시 30분 잡곡밥 예약으로..

맛난 밥이 지어졌다

 

그 단단한 쌀이

30분이라는 시간을 통해서

부드러운 밥이 되었네

 

나는 얼마 동안의 시간이 필요한가

딱딱한 나에게서

부드러운 나로 변하게 되는 게.. 

 

아침 9시 30분 나래 병원

점심 아들과 평촌도서관

저녁 9시 내 맘애봄 부부상담 예약...

오늘은 내 인생에 미리 예비하심을 맛보는 날이 되길..

---

 

9시 출발

11-5번 버스로 인덕원역 

나래 의원

작년에 왔을 때는 너무 조용했었는데

올해는

아니 오늘은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지?

공무원 건강검진인가 발 디딜 틈이 없다

많은 환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친절하다.

한국은 직원들이 다 친절한가?

 

10분이면 끝날 검사를 한 시간 이상 걸려 끝내고

 

인덕원역에서 집까지 학의천 흙길을 따라 걸었다

하늘빛이 너무 파랗다.

깊은 호흡만으로도

가슴이 파랗게 젖는 것 같다

낮에는 사람들이 이렇게 운동도 하고

좋다.

아들이 맛있는 점심을 요구했기에

엄마는 <스시가>에서 연어덮밥을 포장해 왔다

집밥을 맛있게 해 줄 자신이 없어서다

 

남편 회사 같은 층에  확진자가 나타나서

다들 짐 싸서 집으로 간다며

평촌역에 3시경 도착 예정이란다

 

내가 퇴근할 때마다 마중 나와준 남편이 고마워서

아니

그냥 심심해서

설설 걸어가 보았다

사진상 아무도 없는것 같지만

저 멀리

내 눈에는 남편이 보인다

신기하다

 

평일인데도

온 가족이 

집안에 복작복작..

토요일에는 큰아들까지 합류다

더 복작복작거리겠네..

 

좁은 집에서

소꿉놀이하자~

 

8:00~10:00 부부상담

"내 감정에 충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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