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 했던가
천고마비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이 가을에
말만 살이 찌는 게 아니고 나도 찌고 있다...
솥뚜껑 같은 배를 어찌 하리...
그렇다고 운동을 계획적으로 하지도 않으면서
열심히 몸무게는 재고 있다
몸무게를 기록하는거는 무슨 열심인지
그래도 끈을 놓지 않았단 뜻이겠지.
오늘은 집콕이다
해야 할일을 소중하고 급하지 않은 일을 가장 우선순위 두라 했던가
보통은 소중하고 급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소중하고 급하지 않은 일...
미리미리 하란 말이지
그래서 나도 급하지 않은 일을 했다
독서이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이다
너무 도움이 되고 있다
내 마음을 어찌 알고 있는 것 마냥 필요하고 가려운 부분을 잘 써 놓았다
부부가 된다면서 배운바가 없었지 않은가
준비 없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살아왔다
서로 다른 환경
서로 다른 성격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생채기 날 상황이지
그래도 어찌어찌 잘 지내왔다
싸우면서도 화해하면서
그러면서 상대방을 알아가고..
나는 책의 내용을 그냥 읽기만 하지 말아야겠다
내 생활 속 깊이 녹여
부부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좀 더 성숙된 부부생활을 하고 싶다
나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던 시선을
좀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여유도 가지고 싶다
이렇게 나이가 드니
이런 여유도 생긴다
젊을 땐 용감하게 살았던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고.
책을 읽으며 맞아 맞아
좀 더 빨리 이 책을 읽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읽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11월에 있을 신약 8과 강의안을 짜기 위해서
4 과부터 6과 내용을 쭈욱 흩어 보았다.
말씀도 찾아 읽고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
수정이의 문자와
한국에서 나를 찾는 전화상담이
있었던 하루였다
집에 있어 보니
그동안 앉았던 의자가 너무 딱딱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쓰던 의자로 바꾸어 앉았다.
그래 이 의자라면 하루 종일도 앉아 있을 수 있겠다.
가을 하늘과
좋은 책과
나를 찾는 전화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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