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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사랑하는 이에게

캐나다 깨수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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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캐나다 날씨는 어떤지 궁금하다

여기 상해 가을 날씨는 선선하다

하늘은 드없이 높고 맑고

낮에는 긴팔 옷을 입고

아침저녁에는 잠바를 입어야 할 정도야

재혁이는 새로운 학교생활은 잘하고 있는지

류머티스로 고생하는데 아이들 돌보는 건 많이 힘들지 않나?

이런저런 생각이 나서 

이렇게 펜을 들었어

나도 한국에 있다가

상해와서

매일 매일 바쁘게 잘 지내고 있어

누구는 그러더라

일하다가 이제 휴직 중인데 

왜 그렇게 바쁘게 지내냐고

근데 이게 그렇지가 않네

놀아봐도

별거 없어

그냥 열심히 하고 싶은거 하는 게 

좋더라고

말씀도 배우고

강의안도 짜 보고

강의도 해 보고

많은 사람들도 만나고

공동체에서 스텝으로 섬기고

그래 어쩜 이게 노는건지도 모르겠네.

우리가 일하면 시간과 공간에 자유가 없잖아

급여로 그것과 맞교환하니..

 

깨수니..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경제적 수단으로만 여기지 말고

맡겨준 일이라고 받아들이길.

바라기는 

좀 덜 힘든 일을 맡게 되면 좋겠다

 

캐나다에서 자리를 잡는다는 게

쉽지만은 않을 거야..

그래도 잘 견디고

건강 잘 지키고

온 가족이 캐나다에서  살 날이 오길

간절히 바라고 원하며

두 손 모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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