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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상해 일기

[2020.10.27]간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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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를 이용해서 계란을 삶았다

5시간 오쿠가 품어서 퍽퍽하지 않고 맛나다

오전은 8과와 씨름하고

오후 2:15 신세은 선생님과 만나 

이야기 나누었다

삶은 계란 10개를 주고

나는 한의사의 전문가 고급정보를 공짜로 들었다

요즘 뜨고 있는 미니뜸자리

족삼리는 만병통치 혈자리 같다

웬만한 건 여기 뜨면 된다니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삼음교 자리다

호르몬 분비 이상시 뜨면 좋다니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삼음교 뜨자

 

또 남편이 추위를 많이 타는 건

신장이 안 좋아서 그렇다 한다

허리 쪽으로 떠 주라 하네...

 

머리 아프면 백회가 좋다는데

혼자 뜨는 건 무리다

 

이런 정보를 책으로도 접할 수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사람이 말하는 것이 더 친숙하다

환자가 많아서 침놓고 와서 수다

침 빼고 수다

그래도 아쉬워 퇴근시간 이용해서 같이 이야기 나누었다

상해 와서 2018년도 1월 2일 만났으니 벌써 햇수로는 3년이 넘었네.

그동안 어디에서도 나누기 힘든 속내를 이야기해서 서로의 정신건강에 좋았던 것 같다

신체적 변화뿐 아니라 일상. 시댁 이야기.. 

여자들은 말하는 거 들어주기만 해도 웬만한 건 해결이다

그 이야기 들어줄 한 사람이 없어서

인생이 답답한지도..

 

부부모임을 갖기로 했다

11월 1일  저녁 식사..

중국인 남편과의 대화가 매끄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왠만한건 다 알아들으니

그 모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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