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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한국 일기

[2021.4.2]아침 전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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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바쁜 시간인데

걸려왔다

모르는 번호가...

 

그동안 그토록 전화를 해도 

문자를 넣어도 연락이 닿지 않던

구명옥 권사님이다

 

한국 와서 힘든 시간을 잘 견디고

이제 자리 잡았노라

그러면서 5월 1일 찬양이 결혼식 청첩장을 보내주네.

 

이쁘다

아들이 장성하니 이런 청첩장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구나

정말 좋은 배우자 만나야 하는데...

그런 마음이 든다

 

퇴근하고

10년 전 인연들

유명연 팀장님이라

박영신 선생님을 만났다

깡충깡충 뛰며 기뻐하는 만남...

 

곤드레밥집에서 수다를 떨며

마치 7세 아이처럼

각자의 말을 쏟아부었다

그래도 다 알아듣는 우리들의 능력~

 

안산이라는 낯선 땅에서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쭈욱 연결되길 바라며

 

5시에 만나 10시 가까이 되어서야 헤어지는 발걸음 뒤로

평촌역까지 마중 나온 남편을 만나

집에 오니

금요일이구나

지친 몸을 따뜻한 물에 씻어내고

단잠에 나를 맡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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