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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상해 일기

[2020.9.11]격리 1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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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맑다

창문을 빼꼼히 여니

바람이 다르다

이전의 더운 바람이 아니다

완연한 가을바람이다

 

한 겨울에 파카 입고 한국에 갔다가

봄을 지나 한 여름을 보내고

가을바람을 맞이하며

8개월 만에 돌아오다니

 

아들의 군대 수료식에 참석하러 갔는데

그 아들이 9월부로 상병이 되었구나

 

 오늘따라 바깥 풍경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나의 격리 해제가 다가와서 인가

레모나도 두 개 남았다

내일모레 

격리 위쳇 방에서는 13일 해제하고 나서 필요한 택시기사 번호를 안내해 주네

단체로 나가면 차량이 부족할까 봐 그런가

우리 시설에는 미국에서 들어온 중국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많은 사람이 북경을 가기 위해 공항을 가나보다

그 외에는 소주, 상해, 우시 등

남경을 통해서 중국을 들어오려는 사람으로 가득 차 있다

남편이 온단다

13일 상해에서 고속 기차를 타고 11시경 남경 도착하여

격리 해제되는 오후 2시에 만나서 함께 기차역으로 이동 예정이다

기차표도 예매했다.

 

기다림으로  보냈구나

가족을 만나기 위해서. 

코로나 이산가족에서 해방되는 13일

 

내 인생에서 2020.9.13이

이렇게 의미 있는 날이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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