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상해 일기 (134)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0.9.2]격리3일차 나이가 들었나 보다 아침잠이 없다 처서도 지나갔으니 가을이지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지 않은가 한국서 사온 책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한번도 안 읽었네. 오늘은 책도 읽고 좀 그렇게 보내야 되지 않으까.. 아침부터 어제 보던 드라마 연결했음 오늘 안에 16회 끝났지. 멀리서 소리가 들리네 오늘은 아이들이 줄을 안 서 있고 30명 정도 그룹을 지어 움직이네 뭐지.. 20분 이상을 구령에 맞추어 체력단련인가.. 다 하고 나니 학생 중 대표들이 나와서 무슨 피켓을 반납하고... 뭔지 모르지만 얘네들은 일찍 등교해서 활동하고 수업을 받으러 가는데 한국서는 온라인 수업에 활동도 못하고.. 고2,고1 조카들이 학교도 못가고 밤낮도 바뀌고 게임만하고. 동생이 마음 졸일 생각에 맘이 짠하다 . 8:00 딩동 체온 재러 왔다.. [2020.9.1] 격리 2일차 아. 몇 시지 5:30?? 이거 사실임? 왜 눈이 빨리 떠지는 거야 아침밥 해 먹이고 학교 보낼 아이도 출근할 남편도 없는 이 격리 기간에는 늦잠을 자야지... 이불을 뒤집어 잠을 청했지만 머리만 맑아진다 그래 일어나자 나의 격리 2일 차가 나도 궁금하다 자. 식전 약부터 먹자 씬지로이드 0.05mg 너도 참 내 인생의 일부가 되었구나 20년 전 과도한 스트레스로 찾아온 갑상선 기능 저하증... 심하면 0.1mg 먹다가.. 수치가 좀 좋아지면 0.05mg으로 왔다 갔다 하며 일도 안 하고 스트레스 없으니 안 먹고 지냈더니 아니었다.. 호르몬의 이상이 온걸 내가 먹고 안 먹고를 결정하는 건 잘못이었다 그래 내 일부다 약기운으로 사는 건가?? 도움을 받는 거겠지. 스트레스가 모든 병의 주범이라 했던가 근데 .. [2020.8.31]격리1일차 너무 피곤해서인지 약 기운인지 10시간을 잤다 속도 편안해졌다 근데 머리는 띵하고 어질어질하다 짐도 정리 안 하고 엉망이다 나 혼자 격리인데 짐을 정리해야 하나 처럼 그냥 막 던져 놓고 지내보까 하다가 일단 아침밥을 먹고 뭘 하든 해야겠다 8:00 똑똑 아침밥이 왔다 흰 죽이 나왔네 계란도.. 영양을 위해 챙겨 먹자 중국 소시지는 아예 손이 안 간다 그나마 옥수수 삶은 건 먹을만하다 역시 속이 든든해야 의욕이 생기나 보다 자연인도 좋지만 물건이 어디에 있나 좀 보자 싸들고 온 약들이며 컵라면이며 제자리에 놓아야 꺼내 먹기도 편하겠지 두 가방에 잘 정리해봤다 격리 시설답다 물도 휴지통도 예사롭지 않다... 노란 봉투는 매끼 밥을 다 먹고 나면 담아서 밖에 내놓는다 봉투가 엄청 커서 사람이 들어가도 될 크기.. [2020.8.30] 중국입성기 (남경) 솔직히 어제 쓸 수가 없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동으로 쓸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도 오늘부터 중국으로 온 거를 올려봐야겠다 뒤돌아보니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오늘 한번 다시 생각해보고 적어본다 아침 7:00 나의 사랑하는 여동생이 공항까지 태워주겠다는 걸 굳이 공항버스로 간다고 버스터미널까지만 태워달라 했다.. 고맙다. 원룸도 공짜로 살게 해 주고 항상 나의 뒷일을 도맡아 준 동생. 복 받을 거다 7:45 공항버스로 이동하여 인천터미널 T1 도착하니 9:00 좌석 설정을 안 했기에 부랴부랴 앞좌석을 구하려 했더니 웬걸 겨우 55F 거의 뒷자리다 저울로 무게를 확인 안 한 짐은 17KG이다. 23kg 된다는데 더 넣을걸 를 유심히 보며 날짜까지도 체크한다... 앱을 깔라며 출국 전까지 다 입력하란다 그 이.. 이전 1 ···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