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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상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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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9.22] 화요 기도회 이제 적응했다 일상으로 돌아왔다 아침은 강의안 작성으로 몇 시간을 끙끙거리고 점심에는 허마에서 과일을 주문하다 사과와 바나나 아보카도 복숭아 계란까지 이렇게 했는데도 66위엔(만원 정도)이다 진짜 저렴하네 물건도 상품인데.. 주문 시각도 잘 지켜주고 큰 대형마트가 사라질 수밖에.. 까르푸도 손님이 없고 거리를 뛰어다니는 허마 직원들만 눈에 보인다. 저녁에는 8 교구 기도회가 있어 홍첸루 금수강남 4기를 찾아갔다 초행길이라 좀 헤맸다 버스 149번이 퇴근 시각이라 막힌다 거의 50분 걸려 도착한 금수강남 4기.. 43동 그나마 길치가 아니라 시간 내에 들어갈 수 있었다 7:30 zoom을 이용하여 사람들과 함께 기도회 시간을 가졌다 8개월간 대면 예배를 못 드리다가 서로 만나서 드리니 얼마나 감사한지 제발..
[2020.9.21] 상해 일상으로 새벽 5:10 기상하여 남편 출근을 도와준다 주말 부부로 지낸 지가 8년 차구나. 심천서 3년 그리고 상해 와서 5년째니. 결혼을 하고 주말 부부로 지낸다는 의미가 무엇일까 함께 지냄도 좋지만 주중에 각자 생활하다가 주말에 만나는 것도 지낼만하다 남편의 출근 그리고 나의 일상이 시작된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월요 신약성경 방이 오픈하는 날이다 워낙은 지난주 열었어야 했는데 갑자기 정부에서 모임을 엄격하게 관리하여 일주일이 연기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계획했던 장소에도 모이지 못하고 가남 호텔의 사무실을 빌려서 사용하게 되었다 10:00 11명의 방원들 가운데 두 사람이 참석하지 못하고 9명과 우리 스텝 4명이 강의를 듣게 되었다 1기 전강 강사님의 강의는 5기인 내가 듣기에 신의 경지라 표현을 해야 하나 특..
[2020.9.20]상해 도서관 근처 큰 아들이 이용하던 상해 도서관을 가 봤다. 아니 그 주변을 둘러보았다 날씨가 화창하니 젊은 사람들이 많이 나와있다 연인끼리 친구끼리 가족끼리 많은 사람들이 휴일을 보내고 있다 우캉루라는 거리는 오래된 나무가 우거져서 웨딩화보도 많이 찍는다 셀카로도 인증숏을 남기기도 한다 우리 부부도 그 젊은 사람들 속에 끼어 들어가 본다 아이스크림도 사 먹어 보고 사람들이 좀 덜 다니는 길도 걸어본다 상해 생활 속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을 꼽으라면 나는 이 거리를 추천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높은 건물과 아름다운 작품은 없지만 나는 이 거리가 좋다 일주일간의 상해 투어의 마지막을 우캉루로 잡은 건 참 잘한 거 같다 늘 그렇듯이 식사는 이 아지매가 있는 식당이다. 풍만한 체격으로 자전거를 열심히 타는 모습이 매력적이..
[2020.9.19]홍첸루에서 오늘은 홍첸루에 모임이 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 구베이에서 약 15분 정도의 거리 택시로 이동했다. 소명 가족들 누구보다 보고 싶었던 사람들이다 상해와서 만나서 지금까지 변함없이 만나면 좋은 사람들 슬픈 일도 나누는 사람들 배움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 참 좋은 공동체에 있음이 감사하다 정말 향기롭다 이런 진한 향기 오랜만이다 그들의 마음처럼 진하다 오늘은 나의 환영식이기도 하지만 캡틴님의 책 발간식도 겸했다 코로나로 인하여 많은 시간을 활용하여 책을 내셨네 그동안 상해 생활하면서 서로 배우고 섬긴 모든 과정을 책으로 묶어 주셨다 실명까지도 들어가 있어서 따끈따끈하다 책 제목이 골삼이삼이다 골로새서 3장 23절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 내가 ..
[2020.9.18] 와이탄 그대로구나 이번 주는 상해 투어다 부지런히 와이탄으로 향했다 71번 네가 있어 참 좋다 구베이 수청 역에서 와이탄까지를 버스비 2위엔(340원)이다 종점에서 내리면 와이탄이다 흐린 날씨다 비가 흩뿌리기도 하다 국경절이나 사람들이 너무 많을 때만 와 보았는데 오늘은 정말 한적하다 멀리서 보이는 동방명주 아무 때나 올 수 있는 이곳이 한국에 돌아가면 그리울 것 같다 나이가 드니 이전에 살던 곳이 많이 생각난다 혼자 살던 이문동 연립주택도 신혼집 송탄 연립도 오산에 우미이노스빌도 그러다가 심천으로 갔구나 심천의 진수 화원과 징산 별장도.... 한국으로 돌아가서의 평촌 향촌마을... 뒤 돌아보면 다 그리운 곳이 되었다 나의 삶의 터전이었던 이 모든 곳이 아름다웠구나.. 아픔은 잊히고 좋은 사람들이 함께 있었구나. 그리운 ..
[2020.9.17] 내가 사는 구베이 구베이에 산지도 5년 차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있기에 전혀 중국이라는 느낌이 안 든다 2016년 상해 왔을 때 마트에서" 한국 배 있습니다" 점원의 소리에 깜짝 놀랐지 중국말을 못 해도 살 수 있는 곳 물건을 살 때도 그냥 위쳇 페이면 끝인걸 5년이라는 시간 속에 나에게도 편안함을 주는 이 땅 상해 참 신기하다 산이 없다 서울의 거의 10배 되는 크기의 상해는 완전 평지다 어쩜 이럴 수 있지 한국 갔을 때의 편안함이 상해 왔을 때도 동일하게 느껴진다 집에서 가까운 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비가 오니 손님이 별로 없다 주인이 일본 사람이라 빵도 음식도 저렴하면서 깔끔하다 코로나도 잊게 만드는 공간이다. 한국에서의 8개월이 마치 꿈처럼 느껴진다 며칠 전에 있다가 다시 여기 온듯한 나의 기억이 오작동하는 ..
[2020.9.16] 주가각을 찾아가다 8개월의 보상이라도 하듯 상해 못 가본 곳을 찾아보다가 주가각을 생각해 냈다 10호선 홍차오기차역에서 17호선을 갈아타 주가각을 찾아갔다 상해 안에 있는데도 갈 생각을 못하다니 야경을 볼 생각에 2:30 출발했다 흐린 날씨라 걸어 다니기 좋다 우전과 소주의 수향마을과는 다른 느낌이다 입구를 마을을 통해 들어가 봤다 고즈넉하다 관광객도 별로 없다 주중이라 그런가 중국의 역사의 한장면이구나 저녁이 되어 가니 여기 저기 불이 켜진다 야경을 기대했던 터라 약간의 실망감이 있다 많은 가게들이 빨리 문을 닫는다 우리도 바쁜 걸음을 재촉하여 주가각을 빠져 나왔다
[2020.9.15]일상의 기쁨 많이 그리웠던 신천지로 나가봤다 10호선 신천지. 공사를 한다고 천막을 쳐 놓은 곳이 많다 코로나 때문인지 비가 와서 인지 사람들이 많지 않다 한국 사람들과 외국사람들이 어깨를 스치며 지나가던 지난 거리는 사라졌다 유럽풍의 건물들이 가을비를 맞으며 우리를 반겨주고 있다 발 디딜 틈 없던 스타벅스도 코로나를 피해 갈 수는 없었나 보다 한 블록 뒤 자주 찾던 커피숍이다 이렇게 일상으로 돌아온 것이 아직도 꿈같다 역시나 상해 임시정부도 문을 닫았구나 닫힌 문 사이로 폐관이 개관되는 날을 기다리며
[2020.9.14] 상해에서 격리 14일 동안의 수면장애가 상해 집에 와도 사라지지 않는다 내 몸이 아직 실감을 못하나 푹 자지 못하고 몇번을 깨는구나 서서히 적응하겠지. 아파트 보안이 오랜만에 본 나에게 격리를 잘했냐며 증명서를 요구한다 입국하면서도 철저하게 관리 주소지에서도 철저하게 관리 새삼 느끼겠다 와이프의 상해 입성을 축하하며 일주일간 휴가를 낸 남편.. 그동안 함께 하지 못함에 대한 미안함의 표현인가 정안사 근처 태국 식당으로 여느 때와 같이 71번 버스를 이용해 가 본다 격리식에만 적응한 나의 위장들이 어찌할 바를 모른다 우리가 사랑하는 커피숍.... breadetc 늘 그랬듯이 사람들이 분비는 구나 아니 여기는 코로나가 비껴 난 장소인가.. 정말 기분이 묘하다.. 마치 출소해서 바깥세상을 접하면 이런 기분일까.. 맑던..
[2020.9.13]격리 14일차 드디어 격리 해제일이다 혼자 살기에도 이런저런 살림이 필요한가 보다 가방이 꽉차네 9시에 상해서 출발한 남편이 12:00 되어 격리시설 정문에 왔다 오후 2시까지 오라는 답변만 듣고 저렇게 길에서 손을 흔들며 재회를 가졌다 나는 18층에서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신호를 보내고 그래도 안 되기에 노란 봉투를 창문에 걸어 두었다 느낌이 나네.. 길에서 기다리에게는 시간도 많이 남은 남편은 가까운 식당으로 향하고 나는 아주 잠깐을 이용해서 사랑의 불시착을 휙휙 넘겨 보았다 리정혁 진짜 안녕이다 점심을 먹고 나서 13:40 문자가 왔다 로비로 내려오세요 낑낑 짐을 끌고 내려갔다 1등이다. 이 장면을 남기려 한 나의 흥분감이 손으로 나타났다 격리 해제되었다는 증명서를 받아 들고 출발 마스크를 쓴 채 가족 상봉의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