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445)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1.2.11]짐싸다 내일이면 자가격리 해제다. 1월 29일 한국 와서 2주간을 보냈다 한 공간에서 뒤돌아보면 충전의 시간이었다 쉼이고 준비의 시간이었다 남편과 단 둘이서 이렇게 긴 시간을 함께 보냈던 적이 있었나? 상해서 주말부부로 보냈던 시간들의 보상? 나는 이 시간을 통해 복직 연수를 들었고 앞으로 생활들을 생각하고 지난 시간들도 생각해 보고 감사의 시간이었다 냉장고의 음식들을 정리해야 하기에 맛난 것 시켜 먹지도 못했지만 마음은 가벼워진다 캐리어를 끌어다 놓고 다시 한번 짐을 싼다 우리 인생이 이렇게 늘 떠남의 연속인가 한국생활, 심천 생활, 한국생활, 상해 생활 그리고 다시 온 한국 생활.... 나는 믿는다 그 어디로 보내주시든 내가 가장 필요한 곳으로 보내 주신다는 것을. 나는 꿈꾼다 누구를 만나게 해 주실까 그 .. [2021.2.10]익숙해짐 자가격리를 10일 넘게 하다 보니 이런 감정도 생긴다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라 그러지 않은가 빨리 나가고도 싶지만 이런 생활에도 내 몸이 적응해 버리는.. 수요일이다 영상으로 상해 한인 연합교회 수요예배를 드리고 한국의 분주한 생활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말씀을 늘 중심에 놓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점심은 돼지고기 목살을 굽고 쌈을 싸서 먹었다 자가격리의 스트레스는 먹고 싶은 것을 못 먹을 때 나타날 수 있으니 ... 둘째가 목에 걸린다 혼자서 원룸에서 식사나 잘 챙겨 먹으려나 큰애는 군대에서 그래도 식사는 잘 먹겠지 하며 위로도 하며.. 부모 마음이란 이런 것인가.. 오후에는 온라인으로 복직연수를 들었다 많아서 쉬엄쉬엄 듣는다.. 전임자와 연락하여 22일 인수인계 받기로 했다 젊은 사람들은 자기.. [2021.2.9] D-3인가 화요일이다 아침식사는 카레를 먹었다 점심은 거하게 보쌈을 시켜 먹었다 저녁은 짜장을 먹었다 자가격리지만 나름 식단?을 신경 써 본다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좀 풀어야 하기에. 이제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하루가 빨리 지나간다 오전에는 복직 연수를 온라인을 받고 오후에는 김창옥교수의 유튜브를 들었다.. 웃으면서도 가슴 먹먹해 지는 참 신기한 강의.. 저녁에는 자주 들어가던 카페글을 읽고 네이버 뉴스를 읽으며 이리저리 보다가 메인화면에서 네이버카페 개설하기를 눌렀다 아고 아무준비없이 네이버 카페를 개설하고 말았다 여기서는 일기를 올리는데 그기서는 편지를 올려 보았다 이름은 그동안 생각해 놓은 이다 너무 마음에 든다 하지만 운영자로서 카페 방 꾸미고 가입 자격.. 뭐 이런 건 좀 모르겠다 지금은 일단 문을 활짝.. [2021.2.8] 월요일이다 오늘부터 복직연수가 온라인으로 있다 25차시 강의를 듣고 평가를 해야 한다 격리 중이니 시간도 많고 강의를 듣기에는 제일 좋다 격리해제 되기 전까지 끝내야겠다 오후에 파주 형님네가 보내준 간장게장이 도착했다.. 매일 요기오에서 시킨 것만 먹다가 비싼 게장을 먹으니 입맛이 확 돈다 일산시에서 보내준 육개장 한 봉지 뜯고 푸짐하다 감사하다 날씨가 좋다 창문을 활짝 열어 바깥도 바라보니 답답함이 사라진다 저녁에 언니랑 통화했다 경아가 간호대학을 갔다고.. 축하하며 용돈을 보내 주었다 어린 시절 외삼촌들이 왔을때 빵 사 먹으라며 주신 용돈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알기에 나도 그런 이모가 되고 싶다 이렇게 사랑을 흘러 흘러 내려 가나 보다 [2021.2.7]안개가 아주 진하다 앞이 하나도 안 보인다 날씨가 좋으려나.. 9시에 예배드리다 하나님 나라 세미나 같은 내용이다. 또 정리되니 좋다 이미 와 아직 사이에 있는 우리 나의 상태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날씨가 포근해 보인다 호수공원에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다 강아지들이 뛰어놀고 보기 좋다 나도 나가서 산책로 걷고 싶다 [2021.2.6]격리 중 토요일 외출을 못하니 주말의 의미도 없다 비슷한 식사 비슷한 쉼 비슷한 하루 일산 호수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운동한다 자가 격리가 참 쉽지 않다 잘 견디자 우리를 보호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다 [2021.2.5]딱 일주일 남았다 자가격리가. 지난 금요일 한국 왔으니.. 어떻게 보냈나 요기요 주문 배달하고 쿠팡으로 식재료 사다가 음식도 만들고 유튜브 보고 운동도 하고 영화도 보고 말씀도 듣고... 예민해져서 싸움도 한판 하고 화해도 하고 많은 일들이 있었네... 이제는 발령도 받았으니 열심히 일해야겠다 그 생각뿐이다 [2021.2.4] 근무지 발표 오늘 발표 난다 하여 안산교육청 사이트를 몇 번이나 들어갔다 나오고.. 결국 3시 반 넘어서 공지사항에 떴다 그런데 내 컴퓨터에서는 명단이 뜨지 않는다 결국 주무관에게 전화해서 듣게 되었다... 1 희망지부터 5 희망지까지 써서 제출했는데 5 희망지가 되었다 전철역에서도 가장 가까운 곳 학생 인원이 가장 많은 곳 감사합니다 가장 좋은 곳으로 예비해 주심에.. 교감선생님과 통화하니 15일이 전교직원 출근이라 한다 아침에 출근하여 인사하라고... 그리고 나이스 인증서 신청도 그날 하면 된다고 전임자 인수인계는 따로 전화로 날짜 잡아서 하란다.. 내 인생 일대 몇 번 남지 않은 학교 중 하나 일듯 싶다 2년 후에 안양으로 올지 아니면 계속 있을지.. 좋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싶다 실컷 쉬었으니 열심.. [2021.2.3]자가격리용품 배달 자가격리 동안 잘 먹고 공유숙소 에어비엔비에서 잘 지내다가 더 건강해져서 돌아가게요 [2021.2.2]싸움의 기술 같은 공간에서 하루 종일 며칠을 같이 있다 보니 예민해진 건가 나의 의견을 관철한다는 것이 싸움이라는 형태로 나타났다..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이 기분 안 좋다고 그렇게 말하면 되는 것을 그 말이 안 나온다 그냥 말이 아닌 행동으로 나온다 하루 종일 말도 안 하고 이것은 아마 몸에도 좋은 영향을 줄 거 같다.. 그런 와중에 안산교육청에서 주무관이 전화했다 오전 중에 원하는 곳으로 희망학교를 써내란다 10군데 중 5곳까지 희망을.. 위치. 가는 거리. 인원수를 엑셀로 정리하여 주는 남편 내가 선택할 때 좀 수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남편. 오후 3시가 넘어서야 보냈다.. 가장 가까운 곳이 아닌 조금 멀어서 4호선을 타고도 마을버스 타고 가는 학교인데도 그 학교가 좋을 거 같은데.. 모르겠다 어디로 발령이 날.. 이전 1 ··· 127 128 129 130 131 132 133 ··· 1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