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543)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0.8.20] 긴 장마 뒤 새소리는 아침 창문을 열 때 네가 먼저 말을 거는구나 덥지 않았냐고 오늘은 무엇을 할 거냐고 먼저 말 걸어 주어 좋다 고맙다 나의 오늘 하루가 무엇으로 채워지고 어떤 소식으로 기뻐할지 나는 또 기대감과 설렘으로 시작한다 내가 노력해서 될 일도 있지만 오늘 소식은 내 노력이 아닌 결과임을 알기에 더욱 잠잠히 기다려야겠다.. 생각지도 않게 건네준 아침 새소리처럼 그렇게 먼저 말 걸어 주는 좋은 소식을. [2020.8.19] 기다림 코로나 이산가족으로 지낸 지 7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언제쯤 우리는 만날 수 있을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하루하루 하지만 나는 기다림의 줄에 선다 이 긴 줄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하루를 보낸다 상해 있는 자기에게 자기야 잘 지내지? 부부로 만나서 이렇게 뜻하지 않게 떨어져 사는 날도 있구나. 함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이렇게 멀리 있어 보니 느끼게 되는 것 같아.. 일상이 그립다 늦잠을 자고 함께 밥을 먹고 손을 잡고 찾은 이쁜 커피숍 커피숍에 앉아 마시는 차한잔은 사랑 한 모금이었다는 것을 눈물이 나도록 그립다 만나고 싶다 만나는 그날 꼭 껴안고 자기의 품 안에서 한동안 있고 싶다 이전 1 ··· 152 153 154 1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