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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상해 일기

[2020.9.19]홍첸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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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홍첸루에 모임이 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

구베이에서 약 15분 정도의 거리

택시로 이동했다.

 

소명 가족들

누구보다 보고 싶었던 사람들이다

상해와서 만나서 지금까지

변함없이 

만나면 좋은 사람들

슬픈 일도 나누는 사람들

배움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

참 좋은 공동체에 있음이 감사하다

정말 향기롭다

이런 진한 향기 오랜만이다

그들의 마음처럼 진하다

 

오늘은 나의 환영식이기도 하지만

캡틴님의 책 발간식도 겸했다

코로나로 인하여 

많은 시간을 활용하여 책을 내셨네

그동안 상해 생활하면서

서로 배우고 섬긴 모든 과정을 책으로 묶어 주셨다

실명까지도 들어가 있어서

 따끈따끈하다

책 제목이 골삼이삼이다

골로새서 3장 23절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

 

내가 하찮은 일을 할지라도 최선을 다하고

기쁨으로 감당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무엇이든

좋은 것 큰 것 잘하는 것만 칭찬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전에는 나도

직장에서 맡은 일만 소중한 줄 여기는 우매함을 가졌었다

지금 가정에서

하는 청소나 설거지나 작은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지를

깨닫게 해 준 시간들이 있기에

지금은 

그 어떤 일도 다 마음을 다하여 정성을 들이려 노력한다

 

소중한 사람들

소중한 사람들

이 상해 땅에 오아시스 같은 공동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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