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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상해 일기

[2020.9.21] 상해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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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10 기상하여 남편 출근을 도와준다

주말 부부로 지낸 지가 8년 차구나.

심천서 3년 그리고 상해 와서 5년째니.

결혼을 하고 주말 부부로 지낸다는 의미가 무엇일까

함께 지냄도 좋지만

주중에 각자 생활하다가 주말에 만나는 것도 지낼만하다

 

남편의 출근

그리고 나의 일상이 시작된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월요 신약성경 방이 오픈하는 날이다

워낙은 지난주 열었어야 했는데

갑자기 정부에서 모임을 엄격하게 관리하여 일주일이 연기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계획했던 장소에도 모이지 못하고

가남 호텔의 사무실을 빌려서 사용하게 되었다 

 

10:00 

11명의 방원들 가운데 두 사람이 참석하지 못하고

9명과 우리 스텝 4명이 강의를 듣게 되었다

1기 전강 강사님의 강의는 

5기인 내가 듣기에

신의 경지라 표현을 해야 하나

특별히 1과는 양도 많고 구약, 신약을 다 다루기에

벅찼을 텐데

전혀 어려움을 드러내지 않고 

12:30에 마쳤다

사무실을 빌린 거라 마이크 사용도 제한되고

크게 웃지도 떠들지도 못한 시간이라

긴장감이 있어서 인지

끝나고 나니 피곤하다

 

4~5년을 강의하셨다니

누가 그랬다

강의는 누가 잘하냐

많이 한 사람이 잘한다고

 

그래 나는 초보운전이다

어디 처박지나 않음 된다

안전속도로 차선 변경하지 않고

주욱 가는 거다

 

다음 주 2 과를 준비하며 마음을 다져 본다

근데 왜 벌써부터 떨리냐...

 

점심은 홍첸루로 나갔다

이바 둠 해장국으로..

좋다 

한국 같다.

여기는 은혜의 인큐베이터 안이다

서로가 섬겨주고 서로가 챙겨주니

이런 곳이 어디 있을까

 

brown sixty

 따뜻한 레몬차와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어본다

이 얼마나 정겨운 수다인가

근황을 나누고

지난 8개월의 광야생활을 여기서 보상받는 거 같다.

감사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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